판문점견학지원센터 누리집

1967.03.22

이수근 위장귀순 사건

이수근씨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1967년 3월 22일 판문점 취재 도중 유엔군 대표였던 밴 크러프트 준장의 승용차에 올라타 북한 경비병 총격을 뚫고 남쪽으로 귀순하였습니다. 이수근 씨는 남한에서 ‘귀순영웅’ 대접을 받으며 북한 실정을 알리는 강연을 다니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던 가운데 1969년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사형 선고 두 달 뒤에 형이 집행됐습니다.
38년이 지난 2007년 1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를 통해 이수근 위장간첩 사건은 당시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정의 지나친 간섭과 통제, 가족에 대한 염려 등으로 중립국으로 망명하려던 이씨에게 중정이 위장간첩 누명을 씌웠던 것입니다. 2008년 12월 서울고법은 이씨의 처조카인 배경옥이 청구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하여 ‘이수근 위장 간첩 사건’이 국가에 의한 사법 살인이었음을 인정한 것이었습니다.

헬기로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이수근씨
1967년 3월 22일

신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이수근씨
1967년 4월 1일

중정요원들에게 체포, 압송되는 이수근씨
1969년 1월 31일

1976.08.18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미루나무 사건)

1976년 8월 18일 오전 11시경.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근방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지휘하던 유엔군 장교 2명을 북한군 수십 명이 도끼 및 흉기로 구타하고 살해한 이른바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건 발생 3일 후인 8월 21일 유엔군 측은 문제의 미루나무를 제거하기 위한 폴 버니언 작전(Operation Paul Bunyan)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동경비구역 안에도 군사분계선이 그어졌습니다. 이전까지는 UN군과 북한군이 혼재되어 경비를 서는 공동경비구역이었으나 우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때부터 남북의 경비 구역을 분리했고 ‘돌아오지 않는 다리’도 폐쇄했습니다.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넘은 판문점 JSA 경계선은 그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북한경비병들이 유엔군에게 공격하는 모습
1976년 8월 18일

폴 버니언 작전(Operation Paul Bunyan)
1976년 8월 21일

폴 버니언 작전으로 잘린 미루나무
ⓒ국방일보

1984.11.23

판문점 최초의 총격사건 - 소련 관광안내원 마투조크 망명사건

1984년 소련 관광안내원 바실리 마투조크는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면 촬영 중 돌연 건물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갑작스러운 망명을 시도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북한군은 권총을 발사하며 그의 월남을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마투조크를 쫓아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자유의집 앞에서 30여 분간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마투조크는 살아남았으나 우리 측 장명기 일병이 전사했고, 유엔군 1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북한군은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내 연못 중심 총격전 상황
1984년 11월 23일

로마행 비행기에 탑승한 소련인 마투조크

판문점내 위치한 고 장명기 상병 추모비

1989.08.15

임수경 학생, 문규현 신부, 민간인 최초 판문점 귀환

1989년 8월 15일 대학생 임수경과 문규현 신부가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습니다. 임수경은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임수경은 1989년 6월 서울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와 서독을 거쳐 불법으로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문규현 신부는 1989년 7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로 임수경이 판문점으로 귀환하는데 동행하기 위하여 불법으로 방북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귀환 직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임수경 학생, 문규현 신부 판문점 통해 귀환
1989년 8월 15일

1994.06.15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판문점 경유 방북, 귀환(~6.18)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는 등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1994년 6월 15일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판문점을 경유해서 북한을 방문하였습니다.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송호경 외교부 부부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영접하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 면담을 한 후 6월 18일 방북 때와 같은 경로로 서울에 돌아와 김영삼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판문점 통해 방북
1994년 6월 15일

1998.06.16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소떼방북

1998년 6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 북한을 방문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1998년 6월 16일 정주영 명예회장이 트럭 50대에 500마리의 소떼를 싣고 판문점을 넘었습니다. 두 번째는 같은 해 10월 27일 501마리의 소떼를 싣고 판문점을 통해 갔습니다.이러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은 남북간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는데 중요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소떼와 1차 방북길에 오르는 정주영 명예회장
1998년 6월 16일

소를 태운 트럭들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는 모습
1998년 6월 16일

2017.11.13

북한군 병사 오청성 귀순 총격 사건

2017년 11월 13일 북한군 육군 하전사 오청성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 초소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귀순을 시도하다가, 뒤따라오던 다른 북한군의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오청성은 총격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로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고 몇 차례의 응급 수술 끝에 의식을 회복하였습니다.

검문소를 빠르게 통과하는 차량의 모습
2017년 11월 13일

배수로에 빠진 차량에서 나오는 모습
2017년 11월 13일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 오청성
2017년 11월 13일

2018.4.27

2018년 제1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날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첫 만남을 가졌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우리 땅을 밟은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념식수와 함께 도보다리 산책을 하면서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공동으로 발표하였습니다.